화지에 모필과 묵으로 글을 쓰는 서예. 유년 시절부터 서예를 익힌 서예가이자 예술가인 엔도 센뇨씨는 정해진 법도대로 글을 쓸 뿐 아니라, 서예의 가능성과 가소성을 추구하는 가운데, 기존의 서예에서 볼 수 없었던 자유와 다른 예술 기법까지 도입하는 방식으로 예술 표현에 있어서 틀을 깨려는 노력을 하였습니다. 먹 대신 아크릴 물감이나 고체 물감, 때때로 붓 대신에 롤러 등을 이용하는 등, 기법의 변화에 유연한 엔도씨의 작품은 내면이 표출된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.